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도난 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자동차 브랜드이지만, 미국에서는 도난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모빌라이저 부재의 문제
가장 주된 이유는 많은 구형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에 이모빌라이저가 탑재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 키에 특별한 칩이 내장되어 있어, 이 칩이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구형 모델 중 많은 차량에 이 기술이 적용되어 있지 않아, 간단한 도구만으로도 차량을 훔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에서 'Kia Challenge'라는 도전이 유행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훔치는 것이 일종의 '게임'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챌린지는 도난 사례를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미국 내 차량 보안 규제의 미비
미국은 여전히 자동차 제조사에게 이모빌라이저의 탑재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자동차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로 인해 특히 구형 차량들이 도난의 쉬운 대상이 되었습니다.
소비자 인식과 대응의 부족
많은 소비자들이 이모빌라이저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차량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합니다. 또한, 차량 도난에 대한 예방책이나 대응 방법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차량 제조사, 정부,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차량 보안을 강화하고, 적절한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비자들도 자신의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미국내 반응
워싱턴포스트(WP)의 헤더 롱 칼럼니스트는 미국 내 현대차와 기아 차량 절도 증가 문제에 대해 당국의 규제 부실을 지적했습니다. 롱은 자신의 기아 쏘울 승용차가 절도 시도의 희생양이 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2023년에만 1천여건의 차량 탈취와 6천800건 이상의 차량 절도가 발생했으며, 이는 2022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롱은 이 같은 문제가 미국에서만 고유하게 발생하며,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비슷한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캐나다와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2007년부터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점화 이모빌라이저 부착을 의무화한 반면, 미국은 여전히 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 열쇠에 부착된 칩 장치가 없으면 시동을 걸 수 없게 하는 장치로, 그 부재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25%만이 이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모빌라이저 장착 규정 도입을 검토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리콜 요구가 쇄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규정 없음'을 이유로 리콜을 강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소비자들과 2억 달러 규모의 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들은 도난 방지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 사안은 차량 보안 및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규제 부재가 어떻게 소비자들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